빗물 젖은 고구마 앙금 빵

비가 내리는 저녁, 그녀를 데려다 주고 고구마 앙금 빵을 베어 물었다. 발 아래 빗물이 고여있었다. 빵을 빗물에 찍어 먹으면 무슨 맛일지 궁금했다. 축축한 맛 아닐까? 아니면 슬픈 맛 아닐까? 사실 맛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허기가 져서 먹었다. 마음이 헛헛했다. 눈물 젖은 빵이나 빗물 젖은 빵이나 똑같다. 발이 축축했다. 머리가 축축했다. 팔이 축축했다. 마음이 축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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