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하사탕, 분석 및 감상평

영화 <박하사탕> 분석 및 감상

이 글은 과거에 작성했던 영화 <박하사탕>에 대한 분석과 감상을 정리한 것이다. 영화의 줄거리를 따라가며 주요 장면과 상징을 분석하고, 시대적 배경과 개인의 변화, 그리고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1. 영화의 시작: 절규와 회귀

영화는 김영호(설경구)가 기찻길 위에서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절규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외침과 함께 기차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고, 흩날리던 벚꽃잎이 다시 나무에 붙는 것처럼, 영화는 김영호의 과거를 역순으로 보여준다.


[시간의 역행과 주요 장면 분석]

영화는 시간 순서와 반대로 진행되며, 각 시점마다 중요한 사건과 상징을 보여준다.


2. 사흘 전 (1999년 봄): 분노와 박하사탕

총을 구입하고 옛 동업자에게 분풀이하는 모습에서 김영호의 극심한 분노를 엿볼 수 있다.

죽어가는 첫사랑 순임(문소리)을 찾아 박하사탕을 건네는 장면은 과거의 순수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낸다. 박하사탕은 군대 시절 순임이 보내주던 추억의 상징이자, 잃어버린 순수성을 의미한다.

순임이 간직하고 있던 사진기를 팔아버리는 행위는 과거와의 단절을 의미한다. 하지만 필름을 보고 오열하는 장면은 아직 남아있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3. 5년 전 (1994년 여름): 타락과 아이러니

가구점 사장으로서 성공했지만, 아내의 불륜을 목격하고 자신 또한 불륜을 저지르는 모습에서 그의 도덕적 타락을 확인할 수 있다.

"삶은 아름답다"라는 대사는 이후 그의 행적을 생각할 때 아이러니하게 다가온다.


4. 7년 전 (1987년 봄): 폭력과 상실

형사로서 민주화 운동 관련자를 고문하는 장면은 그의 인간성 상실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첫사랑을 이용해 하룻밤을 보내려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5. 3년 전 (1984년 가을): 고문의 트라우마

신참 형사 시절, 고문에 가담하며 겪는 정신적 고통을 보여준다. 똥 범벅이 된 손은 그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음을 상징한다.

순임과의 재회 장면에서 보이는 무례한 행동은 내면의 괴로움을 감추려는 몸부림으로 해석된다.


6. 1980년 5월: 광주, 상처의 시작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으로 파견되어 오발 사고로 여학생을 죽이는 장면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사건이다. 짓밟힌 박하사탕은 그의 찢겨진 마음을 대변한다.


7. 1979년 가을: 순수했던 시절

순임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20살의 순수한 모습은 현재의 비참한 모습과 대비되며 안타까움을 더한다.


<영화의 주제와 메시지>

시대의 아픔과 개인의 변화: 영화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한 개인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보여준다. 김영호는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으며 순수함을 잃어버리고 타락하게 된다.

아름다움과 고통의 공존: 각 챕터의 제목들은 아름다운 단어들이지만, 그 내용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 이는 삶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기차 소리의 의미: 영화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기차 소리는 중요한 순간마다 등장하여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양심을 지키고 행동 전에 생각하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환경의 중요성: 김영호의 불행은 개인의 문제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시대적 환경의 영향이 컸음을 보여준다.


<윤도현의 '박하사탕'>

윤도현은 영화에 감명받아 동명의 노래 '박하사탕'을 만들었다. 가사에는 영화의 주제와 정서가 잘 담겨 있다.


결론

<박하사탕>은 한 개인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시대의 아픔과 인간의 본성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독특한 구성과 상징적인 이미지들을 통해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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