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버핏 꿈

버핏

아이폰으로 영상을 찍으며 길을 걷고 있었다. 어떤 남자가 주변을 두리번두리번거리다가 건물 사이로 도망가듯 사라졌다. 그의 행동이 의심스러워서 몰래 뒤를 밟았다. 

그는 주차장으로 보이는 공터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듯했다. 나는 영상 촬영을 멈추고 몰래 그를 지켜봤다. 오래된 캐딜락이 주차장으로 들어왔다. 

차가 멈췄다. 비서로 보이는 한 여자가 앞 좌석에서 내려서 뒷문을 열었다. 등이 굽은 할아버지가 어렵게 문을 열고 내리려고 하자 여자 비서는 그를 부축했다. 

나는 어디서 그 할아버지를 본 것 같았다. 눈이 잘 보이지 않아 아이폰 카메라로 줌인을 했다. 분명히 그는 워렌 버핏이었다. 

버핏은 여비서의 부축을 받고 주차장을 나와 학교로 보이는 건물로 들어가려고 했다. 아마 강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순간 버핏에게 사인을 받아야 된다는 생각에 부리나케 뛰어갔다. 건물에 들어가서 버핏 이름을 외쳤다. "버핏!!!!" 

그는 나를 보았다. 나는 전속력으로 질주해서 그의 앞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 I'm your big fan. 

I love your investment philosophy!

Can i have your autograph?"


그는 껄껄 할아버지 웃음을 지으며 당연히 해주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사인받을 종이와 펜이 없었다. 버핏에게 사인받을 기회를 놓칠까 봐 서둘렀다. 강의실로 들어가 한 학생의 노트와 펜을 빌렸다. 그렇게 버핏의 사인을 받게 됐다. 

꿈은 거기서 끝났다. 버핏의 사인을 꿈에서 받다니 이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복권을 사야 되나 고민했는데... 복권을 사면 버핏이 실망할 것 같았다. 

이 꿈은 투자를 진지하게 잘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야겠다. 꿈을 통해 오마하의 현인 버핏의 혼이 나에게 스며들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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