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물어도 답을 하지 않는 여자가 있다. 제사 준비는 다른 사람이 다 했는데, 표정을 보면 혼자 다 만든 것 같다. 무엇이 그리 기분이 나쁜지 티를 팍팍 낸다. 혼잣말을 한다. 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 여자다. 이 세상엔 이기적이고, 멍청한 사람이 참 많다. 무엇이 그렇게 꼬였는지 이해할 수 없다.
돈이든 사업체든 명예든 남들보다 많이 가진 자들은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 도파민어 절어 뇌가 고장나는 경우가 많고, 태도가 오만해지는 경우가 많다. 높은 곳을 향해 열심히 살아야겠지만 아주 작은 단위의 것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예를 들면 양심, 인성, 존중, 배려, 예의 같은 것들이다.
연예인 정씨에게 혼외자식이 있다는 소식이 있다. 그의 나이는 51, 결혼을 하지 않았다. 웃픈 상황이다. 사람들은 호날두의 혼외자를 예시로 들며 정씨의 일탈을 옹호하고 있다. 역시 남자는 능력인가? 돈이면 다 되는 것 같다. 난민을 사랑하기 보다는 주변 사람을 챙기는 것이 맞다. 환경 보호를 부르짖기 전에 집 정리부터 하는 것이 맞다. 아이러니하다. 좋아 보이는 사람이 오히려 뒤가 구린 경우가 많다. 나빠 보이는 사람이 정직한 경우가 많다.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사람은 결국 버림받게 될 것이다. 배신 당하지 않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노력하는 것이다. 이것은 상대방 비위를 맞춰가며 시녀처럼 살아가는 것과 다르다. 진심을 다해 상대방과의 관계를 고민해야 한다. 나를 버리는 만큼, 본능과 거리가 멀어지는 만큼 관계에 힘이 생긴다. 왜 그렇게 해야 되냐고? 1.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2. 더러운 자기애를 버리기 위해
그렇다. 내가 한 만큼 돌려 받는다. 남에게 못되게 굴면 나도 똑같이 못살게 구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러니 지금 고통 받고 있다면, 과보라고 생각해라. 어차피 혼자인 것은 마찬가지다. 겸허해져라. 겸손해져라. 넌 잘난 것이 하나도 없다. 더 고통 받아야 한다. 넌 잘못한 것이 너무 많다.
나는 가끔 누군가를 이해하고 싶을 때 그 사람과 똑같이 행동해보려 한다. 감정을 상상하지 말고, 제스처, 표정, 행동을 따라해보면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것을 느끼곤 한다. 거기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으면 누군가를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 사실 그 사람도 자기가 뭔 말과 행동을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강한 척 해도 사실 무지한 것이다.